이천희, "'엉성천희' 캐릭터 굳어질까 두려웠다"

  • 등록 2009-09-22 오후 3:37:07

    수정 2009-09-22 오후 4:03:46

▲ 이천희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로 주목받은 탤런트 이천희가 연기자로 돌아왔다.

이천희는 26일 첫방송하는 SBS 주말특별기획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로 '예능인'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그대 웃어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천희는 "사극 '대왕세종'과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연기자로 뵙게 돼 기쁘다"라며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그대 웃어요'는 한 재벌 집안이 갑작스럽게 몰락한 후 수십년 간 일해온 자가용 기사의 집에 온 가족이 얹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극중 이천희는 집안이 몰락한 후에도 철들지 못해 친구들의 외상 술값을 떠맡고 다녀 걱정을 사는 프로골퍼 지망생 서성준 역으로 분했다.

이천희는 "감독님에게서 '실제 네 모습과 똑같은 역할이 있다'며 출연 제안을 받아 기쁘게 받아들였다"며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패밀리가 떴다' 하차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는 되지만 당시 앞으로 연기를 하려면 오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며 "'엉성 천희' 캐릭터로 굳어지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나에게 좀더 잘 맞는 건 예능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연기인 것 같다"는 생각을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이 작품은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유작 MBC '내 인생의 마지막 스캔들'의 작가·PD·제작진이 다시 만난 드라마로 극의 중추적인 역할인 운전기사 역에는 중견배우 최불암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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