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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최근 가요계에 컴백한 댄스 여가수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하나같이 멜로디 라인을 강조한 복고풍의 댄스음악을 들고 나온 것.
지난 7월 컴백한 엄정화는 정규 10집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에 디스코가 가미된 복고풍 음악을 들고 나왔고, 가요계 섹시퀸 이효리도 3집에서 ‘유 고 걸’로 70~80년대 복고풍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이후 다비치는 1집 ‘사랑과 전쟁’으로, 두번째 미니앨범으로 최근 컴백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아날로그 전자 멜로디가 친숙함을 더하는 ‘어쩌다’로 복고풍 열풍의 정점을 찍었다. 컴백을 앞둔 원더걸스도 '노바디'란 타이틀곡으로 가요계 복고풍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가수들의 음악에서 알 수 있듯이 복고풍 댄스 음악의 특징으로는 쉬운 비트에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 라인을 꼽을 수 있다. 비트 위주의 댄스 음악이 멜로디 중심의 80년대 댄스 음악으로 회귀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복고풍의 댄스 음악이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것일까?
멜로디 라인이 강조된 음악, 특히 아날로그 악기로 따뜻함 음색을 부각한 복고풍 댄스음악은 청취자들로 하여금 흥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복고풍 댄스 음악의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는 음반 산업의 불황과도 간접적으로 연관성을 맺고 있다.
김 작가는 “복고풍 댄스 음악은 특유의 친숙함으로 10대는 물론 20~30대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복고풍 음악은 난해하고 차가운 기계음에 등을 돌린 20~30대 청취자들을 다시 가요계로 끌어 들여 음반과 음원 구매 등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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