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 제작 베이스스토리, 아이오케이, SLL) 속 서지환 역의 엄태구가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며 색다른 결의 로맨틱 코미디를 탄생시키고 있다.
그동안 장르물에서 빛을 발했던 엄태구의 묵직한 저음과 카리스마가 극 중 서지환 캐릭터와 찰떡같이 어우러지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36년 간 여자를 만나본 적 없는 모태솔로 서지환이 고은하에게 속절없이 끌리는 순간들을 풀어내는 엄태구의 디테일한 열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여자 도대체 뭐야?”라는 호기심으로 시작된 감정이 점차 호감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눈빛의 깊이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더했다.
처절하게 망가지면서도 회사 대표의 포스를 잃지 않는 다채로운 면면들에서도 서지환의 성격이 느껴졌다. 제품 홍보를 하러 갔다가 행인과 싸움을 한 것을 따끔하게 질책하는 한편, 땡볕 아래 오랜 시간 고생했을 직원들을 독려하고자 회식을 제안하며 멋진 리더십을 보여줬다.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면서도 평범한 사람들과는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계속해서 과거의 죄를 반성하기도 했다.
이렇듯 엄태구는 인생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 서지환 캐릭터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서지환의 진면모가 모두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드러날 그의 진가를 진정성 있게 그려낼 엄태구의 활약이 기대된다.
‘놀아주는 여자’는 오는 1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