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공백’ 수원FC의 동기부여, “없는데 우승하면 더 대단한 것 아닌가”

12일 W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개최
수원FC 위민, 지소연 공백 속 정상 도전
문미라 "지소연 없이 우승이라는 동기부여 돼"
  • 등록 2024-03-12 오후 5:20:37

    수정 2024-03-12 오후 5:20:37

수원FC 위민 시절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이 12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신문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메시’ 지소연(시애틀 레인FC)이 떠난 수원FC 위민이 남다른 동기부여와 함께 정상 탈환을 외쳤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2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8개 팀 감독과 선수단 대표 1명이 참석했다.

올 시즌 WK리그 역시 ‘최강’ 인천 현대제철이 1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7개 팀이 대항마로 나선다. 모든 팀의 각오가 남다르지만 수원FC 위민은 지난해 아쉬움을 털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 현대제철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지소연의 2골로 3-1로 이기며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원정에서 열린 2차전에서 2-6으로 크게 지며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끝나고 주변 반응이 우승한 줄 알았다”라며 “2차전 이후 정말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핸 두 번의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팬들에게 트로피를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FC 위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소연이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로 떠났다. 2022시즌 수원FC 위민에 합류했던 지소연은 2시즌 만에 다시 해외 도전을 택했다.

박 감독은 지소연 공백에 대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소연이 있었을 때도 우승을 못했다”라면서 “선수단에 강조한 게 (지) 소연이 없이 우승하면 더 대단한 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겪다 보니 소연이가 송별회 하는 날 많이 울었다”라면서도 “소연이가 없었을 때도 매번 플레이오프에 갔고 챔피언 결정전도 치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큰 문제가 아니라면 거짓말이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수원FC 위민의 문미라.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문미라도 “소연 언니가 없을 때 우승하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물론 함께 우승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끈끈함이 있기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올 시즌 WK리그는 이달 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28라운드를 진행한다. 현대제철-한수원, 서울시청-창녕WFC, 수원FC 위민-세종스포츠토토, 화천KSPO-문경상무의 1라운드로 시즌 출발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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