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열린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에서 성용일 PD는 이같이 말했다. K-고등학생들이 펜 대신 총을 들고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인 ‘방과 후 전쟁활동’은 메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인공인 3학년 2반 학생들을 맡은 배우들이 단체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의 담임선생님인 박은영 역할의 배우 임세미는 “출연 계기로는 대본을 읽고나서 이 많은 차기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제가 이들의 데뷔작을 보는 건데 이 신인들의 눈을 본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극 중 괴생명체로 등장하는 일명 ‘구체’와의 연기에 힘이 들었다는 전언. CG 처리가 되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듯이 연기해야 하는 고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극 중 노애설 학생을 맡은 배우 이연은 “안 보이는 것들과 싸워야 하고 감정을 내야했는데 거기에 죽음을 눈앞에 둔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어려웠다”면서 “하나 얻은 것은 제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극 중 김원빈 병장을 맡은 이순원의 캐릭터도 시청 포인트 중 하나. 고등학생들과 소대장 사이에서 전달자 역할을 하는 말년 병장을 맡았다. 이순원은 “제가 전역한 지 20년이 다 되가는데 21살을 연기해야 했다”면서 “거기다가 이름도 원빈인데 거울 보면서 이건 완벽한 부조화라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3학년 2반의 학생들을 모두 캐스팅한 성 PD는 무엇보다 연기력을 먼저 봤다고. 그는 “오디션을 볼 때 1순위는 연기를 잘하는 친구였고 두 번째는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냐가 관건이었다”면서 “마지막은 원작 기반이기에 싱크로율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원작 웹툰과 구체의 이미지는 촬영 현장에 맞게 변형시킨 만큼 다소 다르다고 밝혔다. 성 PD는 “구체의 드라마 디자인이 좀 다르다”면서 “촬영 현장에 맞게 변형했고 디자인에 신경을 쓰면서 불가사리를 기본 모티브에 꽃모양의 디자인을 차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껏 본 적 없는 ‘K-학원전쟁물’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방과 후 전쟁활동’은 몰입도 있고, 풍성한 시청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오는 31일 파트1에 해당하는 1~6화가 공개되며 파트2인 7~10화는 오는 4월 중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