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키리오스, 1위 메드베데프 꺾고 US오픈 8강 진출

메드베데프, US오픈 끝나면 세계 1위 내놔
여자부 고프, 생애 첫 US오픈 8강 진출
  • 등록 2022-09-05 오후 3:24:42

    수정 2022-09-05 오후 3:24:42

닉 키리오스가 5일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25)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 진출했다.

키리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3-1(7-6<13-11> 3-6 6-3 6-2)로 꺾었다.

키리오스는 출중한 테니스 실력에도 불구하고 다혈질적인 성격 탓에 ‘코트 위의 악동’으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는 실력으로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키리오스는 처음으로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는 8강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31위)를 만난다. 하차노프는 16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15위)를 3-2(4-6 6-3 6-1 4-6 6-3)로 물리쳤다.

키리오스와 하차노프는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최근 대결은 2020년 호주오픈 3회전으로 당시 키리오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키리오스에 패한 세계 1위 메드베데프는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올해를 마무리했다.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윔블던에는 주최 측이 러시아 선수의 참가를 불허해 나서지 못했다.

US오픈이 끝난 뒤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4위), 카스퍼 루드(노르웨이·7위) 중 한 명이 1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른다.

루드는 이날 펼쳐진 16강전에서 코랑탱 무테(프랑스·112위)를 3-1(6-1 6-2 6-7<4-7> 6-2)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8강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14위)와 대결한다.

나달과 알카라스는 6일 16강을 치른다.

여자 테니스 샛별 코코 고프(미국·12위)는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8강 무대를 밟았다. 그는 16강에서 장솨이(중국·36위)를 2-0(7-5 7-5)으로 제압했다.

은퇴한 세레나 윌리엄스의 뒤를 이을 미국 여자 테니스 스타로 기대되는 고프는 8강에서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17위)를 만난다. 고프는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가르시아를 모두 이겼다.
코코 고프가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장솨이를 꺾고 포효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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