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승리는 정당한 결과...다득점 실패는 아쉬워"

  • 등록 2021-09-07 오후 11:00:39

    수정 2021-09-07 오후 11:00:39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리가 정당한 결과지만 득점은 아쉽다”

레바논을 안방에서 힘겹게 이긴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결과에는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내용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레바논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5분 황희찬의 크로스를 받은 권창훈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이라크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승점 4를 기록, 최종예선 조 1위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득점 후 경기 템포가 느려졌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가 정당한 결과인 것 같지만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다. 다득점 결과가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전반에 효율적이었다면 승패를 가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득점 전까지 우리가 대부분 시간을 상대 지역에서 경기했고 공격에서 많은 시간을 가지고 갔다”면서 “득점 뒤에는 우리가 공격 전환을 통해 카운터 어택을 했지만 마무리는 잘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좋지 않았던 점은 상대 수비 중원에서 경기를 한 것이다”면서 “마지막 장면에 균형이 무너진 점도 좋지 않았던 부분이다”고 부연했다.

이날 황의조를 선발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고 조규성을 대신 선발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45분 이상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가지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선 “지난주 토요일 훈련 때 조금 통증을 느꼈고 그 뒤 한 번 더 느꼈다”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9월 경기 일정을 마친 한국은 10월 7일 홈에서 시리아와 대결한 뒤 이후 이란 원정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첫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상대에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지만 일단 10월에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하겠고 수정할 점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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