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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사장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간 KBS에서 어처구니없는 방송사고와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 신뢰를 훼손시키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대 초중반 제작, 파업 등이 잦았다 보니 젊은층이 제작 및 취재 역량을 충분히 쌓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고의가 아닌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S 뉴스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쓰이고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왜색이 짙다는 지적을 받는 등 최근까지도 각종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승동 사장은 “워낙 보는 눈이 많아졌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상들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퍼져 바로 다시 쓰일 수 있게 돼 과거보다 사고가 더 많게 보이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에 따라 제작진이 더 예민하고 철저해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전에 다 예방하면 좋았겠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하나하나 시스템적으로 보강해서 사고를 예방하고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KBS 이사회는 KBS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했다. 수신료 조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국회의 승인으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