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승동 사장 "어이없는 실수 많이 줄어" 자평

  • 등록 2021-07-01 오후 5:01:50

    수정 2021-07-01 오후 5:17:45

KBS 양승동(왼쪽부터) 사장, 김상근 이사장, 임병걸 부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조정안 설명회’를 갖고 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지난 30일 수신료를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 양승동 사장이 시스템을 보완해 각종 방송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동 사장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간 KBS에서 어처구니없는 방송사고와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 신뢰를 훼손시키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대 초중반 제작, 파업 등이 잦았다 보니 젊은층이 제작 및 취재 역량을 충분히 쌓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고의가 아닌 실수가 몇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승동 사장은 “지금은 어느 정도 극복이 되어서 어이없는 실수는 많이 줄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KBS 뉴스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가 쓰이고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용궁 이미지가 왜색이 짙다는 지적을 받는 등 최근까지도 각종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승동 사장은 “워낙 보는 눈이 많아졌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상들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퍼져 바로 다시 쓰일 수 있게 돼 과거보다 사고가 더 많게 보이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에 따라 제작진이 더 예민하고 철저해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전에 다 예방하면 좋았겠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하나하나 시스템적으로 보강해서 사고를 예방하고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KBS 임병걸 부사장은 ‘검언 유착’ 의혹 오보 사건을 언급하면서 “오보를 낸 바로 다음 날 9시 뉴스에서 앵커가 사과하는 신속한 조치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보가 나면 신속하게 대처하자는 대원칙을 전제로 최대한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KBS 이사회는 KBS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했다. 수신료 조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국회의 승인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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