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탁구신동' 신유빈 "부족함 채울 귀한 1년 생겼다"

  • 등록 2020-04-02 오후 3:12:12

    수정 2020-04-02 오후 3:12:12

‘탁구신동’에서 ‘한국 탁구의 기둥’으로 성장하는 ‘16살’ 신유빈. 사진=신유빈 인스타그램
스포츠브랜드 나이키 캠페인 촬영에서 신유빈(오른쪽)이 여자축구 국가대표 최유리를 꼭 끌어안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신유빈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탁구신동’에서 ‘한국 탁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신유빈(16·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유빈은 여자 탁구 대표팀 막내로서 지난 1월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올림픽 단체전 예선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기는 했지만 실망하는 기색은 없다. ‘긍정왕’이라는 별명답게 오히려 성장할 시간을 벌었다고 스스로 격려했다.

올림픽 연기와 함께 선수촌에서 일시적으로 퇴촌한 뒤 소속팀에 복귀한 신유빈은 최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공개한 ‘우리의 힘을 믿어’ 캠페인에 참여했다. 전 세계 각 종목 스포츠스타 및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한 이 캠페인에서 신유빈은 탁구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나이키 캠페인의 모델로 발탁됐다.

신유빈은 “각 분야에 스포츠 스타 언니 오빠들과,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한 것을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가벼운 신체 활동의 스포츠를 즐긴다면 일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선수촌에서 외출, 외박 없이 훈련에만 전념했던 신유빈은 선수촌을 나온 뒤 가벼운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 신유빈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바다도 보고 꽃구경도 하고 왔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너무 행복하게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근 소속팀 대한항공 훈련장으로 복귀해 훈련을 시작한 신유빈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책임감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활동량이 많은 본 훈련을 제외하고 기초훈련들은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임하고 있다”며 “손 소독제를 항상 가방에 매달고 다니며 수시로 바르는 게 습관이 됐다”고 한 뒤 활짝 웃었다.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을 향한 당찬 각오도 잊지 않았다. 올림픽 1년 연기가 새로운 기회라고 믿고 있었다.

신유빈은 “준비 시간이 길어진 것은 더 좋은 것 같다”며 “1년의 시간은 부족함을 채울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부족한 점 위주로 열심히 훈련해, 도쿄올림픽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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