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에 참가한다. 준준결승 후 준결승과 결승까지 한 번에 열리는 만큼 최민정은 이날 내친김에 한국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심석희(21)와 김아랑(23)은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해 이날 최민정 홀로 스케이트를 신는다.
쇼트트랙 여자 500m는 명실상부 쇼트트랙 최강국인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세부 종목이다. 여자 선수들이 1000m와 1500m, 3000m 계주에선 밥 먹듯 메달 소식을 들려주는 것과 상반된다. 500m 단거리는 40여초 만에 승부를 내야하기 때문에 초반 가속력이 좋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의 무대였다. 한국은 앞서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에서, 박승희가 2014년 소치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남자는 채지훈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주종목인 1000m와 1500m 뿐만 아니라 500m도 시상대 제일 높은 곳을 바라보고 준비해왔다. 스타트가 중요한 만큼 근력 훈련에 집중했고 체중도 늘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세 번 정상에 오르며 훈련 성과를 봤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500m 세계랭킹을 2위로 끌어올렸다.
하늘도 최민정의 500m 금메달 도전을 돕고 있다. 최민정은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대진추첨에서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 페트라 야스자파티(헝가리)와 3조에 묶였다. 최민정은 주종목인 1000m와 1500, 3000m 여자계주 외에도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랭킹 2위에 오르며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여자 500m 월드컵 랭킹 1위 마리안 생젤래(캐나다)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랭킹 3위)와 네덜란드의 야라 판 케르크호프(9위), 폴란드의 나탈리아 말리체프스카(18위) 등과 묶여 쉽지 않은 경쟁을 앞두고 있다. 또 500m 세계기록(42초335) 보유자인 영국의 크리스티 엘리스(6위)는 캐나다 에이스 킴 부탱(4위)과 2조에 편성됐다.
최민정은 10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서 42초870으로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준준결승행을 확정 지으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