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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2·영국)이 어려운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이 어린 조언을 건넸다.
베컴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AIA생명 헬스앤웰니스 서밋 기자간담회에’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베컴은 과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바 있다. 당시 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사랑한다”며 활짝 웃은 베컴은 “한국은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과거 한국과 경기를 치를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강한 팀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팀이든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잉글랜드도 좋은 시기가 있었고 나쁜 시기가 있었다”며 “내가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계속해서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그런다면 결과도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컴은 AIA생명이 진행하는 헬스앤웰니스 캠페인을 소개하기 위해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LA 갤럭시(미국), AC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활약하며 소속팀을 모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잉글랜드 대표선수로도 총 115경기에 출전, 3번의 월드컵과 2번의 유럽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영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1999년과 2001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컴은 2005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영양실조, 에볼라, 폭력과 간은 전세계 어린이들이 직면하는 위험에 대해 국제적으로 알리는 일을 해왔다.
2015년에는 유니세프 친선대사 10주년을 기념해 향후 10년 동안 세계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아동자선기금 ‘7:데이비드 베컴 유니세프 자선기금’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베컴이 선수 은퇴 후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건강한 삶이다. 이번에 2014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자신이 참가하고 있는 헬스앤웰니스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서다.
베컴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가족들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대한 고민을 늘 해왔다. 운동선수로 22년을 생활하면서 항상 엄격하게 건강을 챙겨야 했다”며 “지금은 운동선수가 아니지만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살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싶다”며 “그렇게 사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고 있다. 다만 엄격하게 강요하는 것 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99년 전 스파이스걸스의 멤버였던 아내 빅토리아 베컴과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베컴은 은퇴 후 건강한 아빠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로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가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음식 등 간단하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이런 부분들을 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