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올해 BIFF 참가 전면 거부" 보이콧 결정

  • 등록 2016-04-18 오전 11:20:01

    수정 2016-04-18 오전 11:26:33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텅 비게 됐다. 영화인들이 결국 부산국제영화제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영화인 비대위)가 18일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전면 거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범영화인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주일 간 SNS와 전화설문을 통해 각 단체별 회원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 찬반 여부를 물었고,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 중 90% 이상이 찬성했다. 범영화인 비대위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여성영화인모임·영화마케팅사협회 9개 영화 단체가 소속돼 있다.

범영화인 비대위는 지난 3월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서병수 부산 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 즉각 실행과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 및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관 개정’,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총회 의결 없는 집행위원장 해촉 등 영화제를 훼손한 일련의 잘못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부산국제영화제 신규 위촉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철회와 부산국제영화제 부당간섭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는 게 범영화인 비대위의 입장이다.

범영화인 비대위는 “2016년 10월 6일로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유감스럽지만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 보장 더 나아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또 “부산시의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 모쪼록 영화제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강력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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