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가족' 김기덕 감독, "'동창생'과 경쟁 염두하고 쓴 작품"

  • 등록 2013-10-31 오후 12:54:40

    수정 2013-10-31 오후 1:54:41

김기덕 감독.(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동창생’과 경쟁 생각하며 썼다.”

영화 감독 김기덕이 ‘붉은 가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붉은 가족’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붉은 가족’은 김기덕필름이 제작하고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써 화제를 모았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보다 더 떨린다”며 “시나리오는 1년 반 전에 썼는데 남북 관련 영화가 많을 때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준비되는 남북 관련 영화들과 순수한 경쟁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썼다”면서 “상대를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창생’으로 생각하고 만든 건데 얼마나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붉은 가족’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 “메이저 배급사에서 맡을 예정이었지만 문제가 좀 생겨서 이렇게 급하게 개봉하게 됐다”며 “일본에서 관객상을 받은 부분도 있고, 시기적으로 이때 선보이게 됐다”는 게 김기덕 감독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동창생’과 붙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쓴 건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붉은 가족’이 이런 영화와 비교해 관객 수나 수입에서 천분의 일 정도로 열악하겠지만 영화적 가치에 있어선 ‘붉은 가족’이 높게 평가받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며 “이걸 만들며 가진 마음은 남북 영화는 오락이나 젊은 스타를 내세운 액션 보단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진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걸 관객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붉은 가족’은 배우 김유미와 정우, 손병호와 박민지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북한 공작원으로 남한에 파견된 네 명이 수십 년에 걸쳐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 진짜 가족에 대한 정의 등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기덕 감독의 손이 닿은 영화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기존에 그가 선보인 작품과 비교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신 없이 따뜻하고 훈훈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드라마 ‘무정도시’로 시청자와 만난 김유미와 ‘응답하라 1994’로 재조명받고 있는 정우의 액션, 북한 말 연기 등 열연이 돋보였다. 내달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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