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우지원, 전격 은퇴 "박수 받으며 떠날 좋은 시기"

  • 등록 2010-05-03 오후 3:56:38

    수정 2010-05-03 오후 3:59:29

▲ 울산 모비스 우지원. 사진=KBL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이상민에 이어 '영원한 오빠' 우지원(37.울산 모비스)도 정든 코트를 떠난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3일 우지원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우지원은 구단을 통해 "선수생활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통합챔피언에 올려놓아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는 좋은 시기라 판단했다"고 은퇴 결심 이유를 밝혔다.

우지원은 은퇴 후 모비스에서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면서 유재학 감독 밑에서 지도자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우지원은 "지도자 유학도 생각해 봤지만 국내에서 유 감독 밑에서 지도자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비스 구단은 우지원의 기여도를 감안해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우지원의 선수 인생은 화려했다. 농구대잔치 시절 이상민 문경은 서장훈 등과 함께 연세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정확한 3점슛 능력과 함께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프로에 들어와서도 우지원의 활약은 눈부셨다. 1997년 인천 대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1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2.8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통산 111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문경은(서울 SK)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13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0.1%나 될 정도였다. 통산 7차례나 올스타에 선발됐고 그 가운데 베스트 5에 3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2-03시즌 모비스로 팀을 옮긴 뒤 우지원의 진가는 다시한번 발휘됐다. 우지원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맏형으로서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팀 승리를 공헌했다. '귀공자'라는 애칭을 벗고 '마당쇠' 역할에 충실했다. 그 결과 2006-07시즌에는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다시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우지원은 지난 시즌 부상과 체력적인 한계를 경험하면서 겨우 16경기 출전해 경기당 평균 1.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최종 결심에 이르게 됐다.

우지원은 "힘들고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모비스에서 선수생활은 잊지못할 것이다. 은퇴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원만한 결정을 하게 이끌어준 모비스 구단과 유재학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열정적으로 저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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