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정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이 3월 임기가 끝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김정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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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15일 KLPGA에 3월 임기를 끝내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 회장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제14대 KLPGA 회장으로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했다.
4년 동안 KLPGA 투어를 이끈 김 회장은 재임 기간엔 회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KLPGA 투어는 2023년 처음으로 시즌 총상금 300억 원 시대에 돌입했고, 지난해엔 31개 대회 총상금 332억 원으로 역대 최다 규모로 키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부 격인 드림 투어와 시니어 선수가 참가하는 챔피언스 투어는 2019~2020시즌과 비교해 규모가 크게 줄어 불만이 컸다. 드림 투어는 2019시즌과 2020시즌 상금왕이 1억 원을 넘겼으나 2023년 4842만 원, 2024년 5283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임기 만료를 앞둔 김 회장은 최근까지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아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KLPGA도 차기 회장에 대해선 함구해왔다. 김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KLPGA는 차기 회장 추대에 빠르게 움직였다.
골프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KLPGA 차기 회장으로 3명의 기업인이 물망에 올라 있어 KLPGA 임원들이 직접 만나서 뜻을 확인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KLPGA가 후보자에 대해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LPGA 차기 회장은 오는 3월 정기총회에서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