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트렌드지 ‘빌런’의 붕대 퍼포먼스(사진=인터파크뮤직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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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청춘들이 겪는 내면의 상처를 붕대라는 도구로 표현했다.”
그룹 트렌드지(TRENDZ)의 후속곡 ‘빌런’(Villain)의 ‘붕대 퍼포먼스’가 호평받고 있는 가운데, 퍼포먼스에 얽힌 뒷이야기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트렌드지(하빛·리온·윤우·한국·라엘·은일·예찬)는 지난달 22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데뷔앨범 ‘블루셋 챕터원. 트랙스’(BLUE SET Chapter1. TRACKS)의 수록곡 ‘빌런’의 스페셜 퍼포먼스 비디오를 공개했다. 퍼포먼스 영상에서 7명의 멤버들은 흑백 모노톤의 화면 속에서 빨강과 파란 붕대가 조화를 이룬 강렬한 춤으로 화제에 올랐다.
최근 트렌드지는 각종 음악프로그램의 생방송 무대에 출연하면서 신인답지 않은 ‘붕대 퍼포먼스’로 새로운 K팝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모프(MOTF)의 안무가 김범과 협업하여 탄생한 ‘붕대 퍼포먼스’는 아이돌 그룹의 퍼포먼스를 한 차원 높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안무가 김범이 속한 모프는 스트레이키즈, 뉴이스트,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그룹 안무를 담당해 온 곳이다.
| 그룹 트렌드지 ‘빌런’의 퍼포먼스(사진=인터파크뮤직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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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지 멤버들은 소품을 사용한 퍼포먼스가 다른 퍼포먼스에 비해 훨씬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멤버 은일은 “붕대라는 소품을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활용해야 한다”면서 “안무 도중에 변수가 발생할 확률도 있고, 매 상황마다 개인의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타이밍도 있다”고 얘기했다. 팀에서 안무과장을 맡고 있는 리온은 “안무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TNT’나 ‘트라우마’가 훨씬 난이도가 높다”면서 “붕대가 아무래도 리스크가 큰 소품이다 보니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붕대 퍼포먼스는 악당이라도 돼서 세상의 상처를 치료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빌런’의 노랫말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안무가인 김범은 “노래 가사를 보며 멤버들의 캐릭터와 비주얼을 메이킹하는 과정에서 겉은 강하지만 내면의 상처가 많은 캐릭터를 설정하게 됐다”면서 “이것을 붕대라는 아이템을 활용해 표현하게 됐는데 멋지게 잘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 동작 한 동작 의미와 이유가 있는 구성으로 만들었으며, 대중들이 무대를 보았을 때 ‘TNT’, ‘트라우마’보다 멤버들의 개성이 잘 보이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데뷔한 7인조 그룹 트렌드지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개성 넘치는 노래로 신인답지 않은 행보를 이어오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TNT’는 물론 후속곡 ‘빌런’, 또 다른 곡인 ‘트라우마’가 동시다발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