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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1 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KS 2차전에서 선발 소형준의 무실점 호투와 5회말 5득점 빅이닝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먼저 2연승을 거둔 KT는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KS 우승 달성까지 눈앞에 뒀다. 역대 KS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역전 우승을 내준 경우는 딱 한 번 뿐이다. 2007년 두산이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를 상대로 2연승 뒤 4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반면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KS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KS 1, 2차전에선 힘에 부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KT의 탄탄한 수비가 빛났다. 특히 1회초가 결정적이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초 첫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디.
두산으로 넘어갈 뻔 했던 경기는 박경수의 호수비 하나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결국 KT는 1회말 황재균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소형준과 최원준, 두 선발투수 호투로 4회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1-0 접전은 5회말 KT의 빅이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최원준이 5회말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된 가운데 장성우가 두산 구원투수 홍건희로부터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소형준은 6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볼넷 5개를 내준 것이 옥에 티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삼진 4개를 빼앗으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T는 소형준에 이어 고영표, 조현우를 투입해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7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한 두산은 8회초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두산 타선은 이날 6안타 5볼넷을 얻으며 거의 매 이닝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병살타 4개로 무너졌다.
한국시리즈는 하루 휴식 후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