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FA 최대어 장재석 품었다...김민구·기승호·이현민도 영입

  • 등록 2020-05-11 오후 4:36:35

    수정 2020-05-11 오후 4:44:57

울산 현대모비스와 FA 계약을 맺은 토종센터 장재석.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굵직한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장재석(29·203cm)을 포함해 김민구(29·190cm), 기승호(35·194cm), 이현민(37·174cm)과 계약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재석은 지난 시즌 보수 1억6000만원에서 225%가 인상된 5억2000만원(연봉 3억7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사인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203cm 장신 센터인 장재석은 높이와 기동력을 모두 갖춘 빅맨으로 평가된다. 공수 양면에서 현대모비스의 전술 활용도를 극대화 시켜줄 자원으로 낙점됐다.

장재석의 가세로 현대모비스는 함지훈(36·198㎝), 이종현(26·203㎝) 등과 더불어 강력한 토종 빅맨라인을 구축했다.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함지훈의 체력 문제와 계속된 부상으로 고생하는 이종현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장재석을 영입했다.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로 이미 계약을 맺은 숀 롱(27·206㎝)도 2m가 넘는 장신이라 높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게 됐다.

장재석은 “농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후 그에 걸맞은 보수를 받고 싶어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며 “유재학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워드 기승호는 계약기간 2년, 보수 1억9000만원(연봉 1억6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에 현대모비스로 새 둥지를 틀었다. 터프하고 적극적인 수비가 장점인 기승호는 상대방의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시즌에는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5.6점 2.2 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민구는 보수 2억3000만원(연봉 1억7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2년간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탁월한 농구 센스와 코트비전을 가진 김민구는 이현민, 서명진, 김세창 등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앞선을 책임진다. 지난 시즌 성적은 37경기 출장, 평균 7득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였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가진 베테랑 가드 이현민도 보수 7000만원(연봉 7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 이현민은 “(오)용준이 형이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본근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타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안 받았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과 체계적인 구단 시스템을 보유한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고 계약 성공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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