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대세③]올림픽, 위기 아닌 기회다! 적극 '활용하는 놈'

연예계 휴지기, '올림픽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 등록 2008-08-12 오후 1:20:13

    수정 2008-08-12 오후 1:22:12

▲ 영화 '눈눈이이'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올림픽을 스포츠 자체로 즐기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응원을 하는 사람, 올림픽이라는 큰 벽에 정면 돌파를 택한 사람이 있다면 올림픽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고 초반부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극장가는 서서히 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모두가 숨죽이고 관객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때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는 ‘금메달 이벤트’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눈눈이이’ 측은 9일 오전 “9일부터 12일까지 종목에 제한 없이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13일 ‘눈눈이이’ 조조상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9일을 시작으로 한국선수들은 11일까지 수영, 양궁, 유도에서 금메달 4개를 따냈고 관객들은 ‘눈눈이이’를 무료로 관람하게 됐다. ‘눈눈이이’ 측은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자연스레 영화로 끌어온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기대하고 있다.

연예계에서 올림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인 방송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경기 중계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편성에서 빠지고 있지만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특히 예능 프로그램들은 올림픽 특집 방송을 준비해 올림픽을 활용해 재미와 의미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지난 8일 올림픽 특집편을 특별 편성해 방송했고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10일 방송에서 국가대표팀 출신의 여자 축구대표 올스타팀과 축구대결을 벌였다. MBC ‘무한도전’은 아예 베이징으로 날아가 객원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박태환 선수와 최민호 선수가 결승전에서 우승을 한 후 나온 노래로 마케팅 의혹을 받은 소녀시대나 이효리 등은 다소 억울한 케이스지만 올림픽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에 가요계도 빠질 수는 없다.

그룹 2AM의 소속사는 10일 오전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이튿날 오전 2AM의 노래 ‘아니라기에’가 박태환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자료로 배포해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인 박태환 선수와의 연관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을 올림픽을 이용한다고 욕할 수는 없다. 올림픽은 대형 가수들도 음반 발매를 꺼렸을 만큼 큰 행사이기 때문에 이를 돌파할 수 없다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니까. 단 도를 넘지 않는 선까지만.

▲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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