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민재(본명 김민재)의 소속팀인 그룹 싸이커스는(xikers) 지난해 3월 데뷔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을 발매한 이후 단 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입성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해당 앨범으로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수많은 글로벌 K팝 팬들이 싸이커스의 컴백을 고대해왔음을 짐작케 한 결과였다.
강렬한 데뷔 이후 싸이커스는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려나갔다. 같은해 8월 데뷔한 2번째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HOUSE OF TRICKY : HOW TO PLAY)로는 전작 대비 2배에 달하는 음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후 10월과 11월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투어 공연을 펼쳐 매서운 기세를 이어나갔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아 이데일리와 만난 싸이커스의 리더 민재는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당차고 거침없는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는 팀이라는 점이 싸이커스의 색깔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다이나믹한 음악으로 무대를 꾸미는 저희의 모습을 보며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프라인 무대에서 저희의 에너지와 기세를 접하고 ‘입덕’하게 됐다고 말씀해주시는 팬분들도 계시고요.”
그간 ‘도깨비집’(TRICKY HOUSE), ‘록스타’(ROCKSTAR), ‘홈보이’(HOMEBOY), ‘두 오어 다이’(DO or DIE) 등의 곡으로 활동한 싸이커스는 고유의 세계관을 지닌 팀이기도 하다. 좌표를 상징하는 단어 ‘x’와 여행자라는 의미의 영단어 ‘하이커’(hiker)를 조합해 만든 팀명이 곧 세계관을 관통하는 키워드. 이들은 ‘좌표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음악과 퍼포먼스를 비롯한 다채로운 콘텐츠에 녹이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음악에 담고 있어요. 바로 ‘고민하기 보단 일단 뛰어들자’는 메시지인데요. ‘싸이커스도 같이 뛰어들고 있으니, 때론 넘어지더라도 잘 털고 일어나 보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분께 힘을 드리고 싶어요.”
싸이커스는 유럽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공연 포문을 연 뒤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2월 1일 독일 베를린, 4일 이탈리아 밀라노,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8일 폴란드 바르샤바, 10일 프랑스 파리를 차례로 찾는다. 총 7개국에서 유럽 현지 관객과 만난다.
해외 투어는 민재를 비롯한 싸이커스 멤버들의 성장에 불을 붙여주고 있다. 민재는 “확실히 투어 경험을 쌓은 덕분에 여유가 늘었고, 아직 더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다”면서 “덕분에 무대를 펼치는 일이 점점 더 즐거워지고 있다”고 했다.
“저희 노래가 따라부르기 쉽지 않은 편인데, 미국 투어 공연 때 백 스테이지에서도 들릴 정도 현지 관객분들이 크게 ‘떼창’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데뷔 앨범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무대를 마치면 과정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요즘은 눈맞춤한 팬분의 얼굴까지 다 뇌리에 남고, 불끄고 누웠을 때 함성이 다시 생생하게 들리거든요. 개최를 앞두고 있는 유럽 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서 그런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요. 올해 목표는 ‘무대 하면 싸이커스지!’라는 반응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에요.”
“활동을 하면서 종종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낯선 곳들을 다니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과 마주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그걸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느껴야 계속해서 즐겁게 아이돌 생활을 해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설렘보다 두려움을 크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옆에 싸이커스가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셨으면 한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