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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를 3-2로 눌렀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순민(광주)의 결승골이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지난해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잉글랜드)이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스페인)와 맞붙어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아틀레티코를 비롯해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이강인의 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잇따라 방한하거나 방한 예정이어서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아틀레티코와 팀 K리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5만8903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저녁 시간에도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높은 습도까지 겹쳤지만 축구팬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아틀레티코는 이날 한국 팬들을 배려하기 위해 한글로 이름을 쓴 특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앙투앙 그리즈만, 로드리고 데폴, 코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슈퍼스타들이 전반전에 선발로 나섰다.
아틀레티코는 마치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진지하게 팀 K리그와 맞섰다.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팀처럼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반면 팀 K리그는 각 팀에서 최고 선수들이 모이긴 했지만 이틀 전 급조된 팀인 탓에 조직력에서 한계가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 K리그의 공을 가로챈 뒤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그리즈만의 슈팅을 골키퍼 이창근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토마스 르마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는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몇 차례 K리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모라타는 계속된 오프사이드 판정에 살짝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에만 팀 K리그의 골대를 세 차례나 맞췄다.
전반을 0-1로 뒤진 팀 K리그는 후반전 들어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세징야(대구)를 비록해 제카(포항), 제르소(인천), 그랜트(포항), 안톤(대전) 등 외국인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전 스타팅 멤버 11명을 전원 교체했다.
멤버가 바뀌자 팀 K리그가 후반전 주도권을 잡았다. 동점골도 터졌다. 후반 4분 프리킥 찬스에서 세징야가 시도한 크로스를 안톤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마치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프리시즌 경기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격렬한 몸싸움도 펼쳐졌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0분 카를로스 마르틴이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히지만 팀 K리그는 후반 44분 페널티킥을 팔로세비치가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이 오른발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