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에 사용될 드론 및 스테이션(사진=KLPGA 제공) |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가 2023년부터 정규투어에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은 KLPGA 정규투어 대회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드론으로 심장 제세동기를 운반하는 시스템이다. 카트나 구급차가 도달하는 데 1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주요 지점에 미리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키오스크에서 두 세 번의 터치만으로 환자 발생지점으로 드론을 이륙시킨다.
KLPGT가 도입하는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은 제세동기 배송용 드론과 키오스크로 구성된다. 카트나 구급차가 도달하는 데 1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주요 지점에 미리 키오스크를 설치해두고,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키오스크에서 두세 번의 터치만으로 환자 발생지점으로 드론을 이륙시킨다. 심장 제세동기를 운반하는 드론은 국내 기업인 나르마가 제작한 틸트로터(tilt-rotor) 방식이다. 드론의 최대 속도는 80km/h로, 키오스크를 조작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1.5km 지점까지 드론이 착륙하는 데 2분 가량 밖에 걸리지 않는다. 구급차나 제세동기를 실은 카트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대 3분 이내에 환자가 있는 곳까지 제세동기를 전달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드론 전문기업인 UFO Astronaut Inc.의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자격증을 소지한 파일럿도 현장에 항상 대기할 예정이다.
강춘자 KLPGT 대표는 “골프 업계에도 골프장 전경 촬영이나 이용객에 음료를 배달하는 등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KLPGT는 골프협회 최초로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을 도입한다”면서 “이 시스템으로 경기에 출전한 정규투어 선수들과 KLPGA 투어를 사랑해 주시는 갤러리들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대회장 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KLPGT는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