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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저 선수를 뭘 보고 쓰냐, 무슨 인맥이 있기에, 무슨 관계라서 저 선수를 쓰냐고 외부에서 말이 많았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나를 믿어주셨다. 그분 덕에 제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카타르월드컵 전까지 A매치 37경기를 뛰었다.
황인범은 이번 올림픽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서는 양 팀 최다인 11.75km를 뛰며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고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안정적인 패스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한다. 팀 차원에서도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이날 결과로 우리가 4년간 해온 것들을 평가받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인범은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며 “대표팀에 대해 외부적으로 말이 많았다. 외풍이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잘 뭉치며 준비했던 게 (조별리그) 세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부분이 더 발전해야 우리가 느낀 이런 행복을 국민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4골을 내주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 백승호의 중거리슛으로 만회 골이 터졌지만 결국 1-4로 패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벤투호의 여정도 마무리됐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한국 대표팀과의 마지막 날”이라며 “4년 4개월 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