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인중개사 사칭 논란 A씨 예능 출연 영상 삭제

  • 등록 2022-06-13 오후 6:32:57

    수정 2022-06-13 오후 6:32:57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가 부동산업자 A씨의 방송 출연분 지우기에 나섰다. A씨가 공인중개사 사칭 논란에 휩싸인 데 따른 조치다.

13일 KBS는 A씨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분에 대한 이데일리의 문의에 “A씨가 출연한 2TV ‘자본주의학교’ 영상과 클립을 내리는 것으로 조치했다”고 답했다. A씨가 출연한 2TV의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인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대해선 “제작진이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조치를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이날 공인중개사협회는 회원의 민원을 받아 조사한 결과 방송에 출연해 ‘공인중개사 10기’라고 자신을 소개한 부동산업자 A씨가 공인중개사가 아닌 중개보조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은 최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자는 공인중개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고 공인중개사로서 부동산 중개업 개설 등록을 하지 않은 자는 중개 행위를 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공인중개사법 벌칙 조항에 따라 형사 처벌 대상이 되며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A씨는 그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물 7채를 보유한 500억 자산가이자 유명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담당해온 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해왔다. 지난 5일 방송한 ‘자본주의학교’에서 A씨는 공인중개사 32기 시험에 합격한 개그맨 서경석이 기수를 묻자 “전 10기입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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