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다이빙 황제' 로뷰, 5바퀴 고난도 묘기로 중간순위 1위

  • 등록 2019-07-22 오후 4:39:51

    수정 2019-07-22 오후 4:39:51

22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하이다이빙 남자 27M 경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이다이빙 황제’ 스티브 로뷰(34·미국)가 공중에서 5바퀴를 도는 엄청난 묘기를 뽐내며 세계수영선수권 하이다이빙 2연패를 사실상 예약했다.

로뷰는 22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 1, 2차 시기에서 218.40점을 얻어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로뷰가 24일 열리는 3, 4차 시기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하이다이빙은 남자 27m, 여자 20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종목이다. 선수 안전을 위해 물에 입수할 때는 반드시 발로 먼저 들어가야 한다. 다이빙 대 아래 수조에는 4명의 잠수부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한다.

원래 실내 다이빙 선수였지만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클리프 다이빙’을 즐기다 2009년부터 하이다이빙 종목으로 전향한 로뷰는 기량 면에서 다른 선수를 압도했다.

로뷰는 1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동작으로 시작해 두 다리를 펴고 손으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세 바퀴를 돌아 안전하게 입수했다. 75.60점을 받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자신의 주특기인 5바퀴 회전을 선보였다. 파이크 동작으로 5바퀴를 회전한 뒤 상체를 반바퀴 비트는 동작으로 무려 142.80점을 받았다.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이다이빙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로뷰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9위, 2015년 카잔 대회에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부다페스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멕시코의 조너산 파레디스가 209.55점으로 2위에 올랐고 2015년 대회 우승자 개리 헌트(영국)는 189.00점으로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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