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벤투호, 남미 강호 칠레 상대로 2연승 거둘까

  • 등록 2018-09-10 오후 2:52:44

    수정 2018-09-10 오후 2:52:4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의 이승우가 8일 오전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에서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벤투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A매치 친선경기를 펼친다.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에선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남태희(알두하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코스타리카전 승리의 기세를 칠레전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A매치 상대인 칠레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12위인 칠레는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제치고 2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FIFA 랭킹으로 단순히 비교해도 57위인 한국보다 45계단이나 높다.

한국을 방문한 칠레 대표팀은 정예멤버에 가깝다. 간판 공격수인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에 빠졌지만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과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주전 수비수 듀오 가리 메델(베식타스·A매치 111경기),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A매치 100경기) 등은 한국전에 나선다.

체력적인 부분도 오히려 칠레가 우세하다. 칠레는 원래 7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홋카이도 지진으로 인해 일본전이 취소되면서 충분한 휴식을 갖고 한국과 맞선다.

한국은 칠레와 역대 A매치에서 딱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던 허정무호가 2008년 1월 30일 칠레와 맞붙어 0-1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다른 전략 및 용병술을 가져갈 전망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월드컵 출전 멤버 위주로 경기를 풀어깄다면 이번 칠레전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를 대거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교체로 활약한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김민재(전북), 황인범(아산), 김문환(부산) 등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살인적인 강행군을 소화했다. 해외 언론에서 손흥민의 혹사 문제를 지적할 정도다.

손흥민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영국→한국→오스트리아→러시아→한국→영국→미국→영국→인도네시아→한국→영국으로 이동하면서 10번이나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었다.

이번 칠레전에 나오면 지난 5월 28일 온두라스와의 대표팀 A매치를 시작으로 107일 동안 19경기를 뛰게 된다. 대표팀 안팎에선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휴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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