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입양아 출신' 이미현, 0.2점 모자라 결선 실패

  • 등록 2018-02-17 오후 1:09:02

    수정 2018-02-17 오후 1:09:02

17일 오전 평창 휘닉스 스노우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에 출전한 이미현이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미현은 예선에서 종합 13위를 기록, 아쉽게 본선 진출은 실패했다. 1994년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이미현은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을 한 번 버렸던 나라로 돌아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릴적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부모님을 찾기 위해 한국 국가대표로 돌아온 이미현(24)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점수는 0.2점 모자랐다.

이미현은 17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2.80점을 받아 출전 선수 23명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예산 상위 12명이 결선에 나간다. 이미현은 12위에 불과 0.2점 뒤져 결선에 나가지 못했다.

이미현은 1차 시기에서 46.80점을 받아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선 고난도 점프 기술을 성공시켜 점수를 72.80점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결국 이미현은 13위로 최종 발표됐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994년 10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미현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양아버지로부터 스키를 배웠고, 14살 무렵 스키선수가 됐다. 하지만 2012년 경기에 나섰다가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됐다.

선수의 꿈을 접고 스키 강사로 한국에 온 이미현은 다시 선수가 될 기회를 얻었다. 2015년 국적을 회복해 미국 이름인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 대신 ‘이미현’이라 이름을 선택했고 국가대표까지 뽑혔다.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린다. 선수는 다양한 기물 가운데 자신이 연기할 기물을 선택할 수 있다.

높이와 회전, 기술, 난도에 따른 연기 점수를 5명의 심판이 100점 만점으로 채점해 평균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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