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결혼' 배우 오정석, "5년 넘게 잊고 살아온 사랑, 마침내 찾았다"

  • 등록 2008-09-26 오후 8:01:24

    수정 2008-09-26 오후 8:03:18

▲ 오정석-전영미씨 커플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5년 넘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고 살아오다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 말이 좋아 5년이지 그 전에도 그저 ‘연기자로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잃을까봐 매년 누군가 한 명을 짝사랑했다’고 하니 실제 ‘옆구리가 허전한’ 시절은 더 됐다.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청담동 청담웨딩홀에서 한 살 연하의 전영미(39)씨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연기파 배우 오정석(40)이 그 주인공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 사람이다’ 싶었어요. 교제를 하며 사랑을 키워오는 동안 ‘날 잘 이해해주고 편하게 해준다’는 믿음이 더욱 커졌죠.”

오정석은 예비신부 전영미씨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어렵게 만난 인연, 그만큼 그에게 연인은 더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듯했다.

오정석이 전영미씨와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당시 태국 푸케트에서 한 여행사 지부를 관할하던 전영미씨는 업무차 한국에 나왔다가 지인의 소개로 오정석을 만났다. 전영미씨는 주로 해외에서 근무를 하는 관계로 두 사람은 국제전화를 통해 사랑을 쌓아오다 결혼을 약속했다.

오정석은 출연 문제 등으로 늦게까지 사람을 만나기 일쑤고 촬영이 있을 때는 귀가가 늦는 일도 많은데 전영미씨가 그런 직업적 특성을 잘 이해해주고 말 한마디도 신경 써서 하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이제 가장이 된다고 하니 책임감이 새삼 늘어나는 것 같아요. 저는 가족들이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를 하고 예비신부는 내무부장관으로 모셔야죠.”

오정석은 결혼식 후 경기도 교하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성우 오승룡의 아들이기도 한 오정석은 지난 1991년 감우성, 차광수, 박철 등과 함께 MBC 공채 20기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뉴 하트’, ‘주몽’, ‘서동요’, ‘그대 그리고 나’, 허준‘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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