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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2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홍유순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홍유순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다. 일본 오사카산업대를 중퇴한 뒤 일본에서 3대3 전문 선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아시아컵 때 우리나라 대표팀 훈련 파트너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한국 농구와 꾸준히 인연을 맺었다. 올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트라이아웃 특별 멤버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신체 및 운동능력 측정에서 점프 높이와 점프 리치, 방향 전환 능력, 반사 신경 능력, 순간 가속 스피드 등에서 참가자 28명 중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운동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홍유순은 서툰 한국말로 “저를 선택해주신 신한은행 구단과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고향인 한국에서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 KB는 5순위로 숙명여고 송윤하(18·180㎝)를, 아산 우리은행은 6순위로 숙명여고 이민지(18·176㎝)를 각각 선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일본 국적의 오카쿠치 레이리가 2순위로 KB 지명을 받았다. 예전에 한국 국적이었다가 지금은 일본 국적을 취득한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오카쿠치는 이여명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이날 28명 참가자 가운데 총 12명이 지명돼 취업률 42.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