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는 지난 5일 신곡 ‘러브 119’를 발표했다. 이 곡은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주요 음원 차트 순위권에 직행했다. ‘러브 119’는 8일 현재 멜론 핫100(발매 30일 내 기준)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뜨거운 인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러브 119’는 2005년 드라마 ‘쾌걸춘향’ OST로 발매된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 ‘응급실’을 샘플링해 만든 곡이다. 후렴구와 함께 ‘응급실’ 킬링 구간으로 꼽히는 도입부의 감미로운 피아노 라인을 따왔다. 원곡 보컬 파트도 일부 포함해 스테디셀러 곡인 ‘응급실’ 고유의 애절한 감성도 곡에 불어넣었다.
‘러브 119’는 ‘응급실’ 샘플링 곡이지만 전체적으로 원곡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원곡이 사랑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감정을 노래한 곡이었던 반면, ‘러브 119’는 첫사랑에 빠진 감정을 주제로 다뤘다. 문득 찾아온 첫사랑 감정을 응급 상황에 빗대어 표현한 풋풋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인다. 장르는 팝 댄스로 변주했고 노래 길이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강세인 흐름에 맞춰 3분 이하(2분 54초)로 제작했다. 원곡 길이는 3분 45초다.
라이즈는 아예 음악적 결이 다른 록발라드 곡을 재해석 대상으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리메이크가 아닌 일부 구간만 따오는 샘플링 방식을 택한 가운데 원곡과 확연히 다른 색깔의 결과물을 만들어냄으로써 기시감을 덜어내고 신선함을 더한 끝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라이즈가 같은 해 10월 발표한 2번째 곡 ‘토크 색시’(Talk Saxy)도 반응이 괜찮았으나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내에 진입하진 못했다. 이 가운데 라이즈는 ‘러브 119’로 멜론 일간 차트에 초고속 진입하면서 다시금 신흥 음원 강자 보이그룹 이미지를 얻어낼 동력을 얻은 모양새다.
‘러브 119’는 전 세계 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중국 QQ 뮤직 급상승 차트 1위, 일본 라인뮤직 실시간 송 톱10 차트 1위 등 해외 음원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 음악 방송에 출연해 컴백 활동을 본격 시작한 라이즈가 ‘러브 119’를 또 하나의 차트 롱런곡으로 만들어낼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