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류팬, 현지 박보검 사칭男에 1300만원 뜯겨

  • 등록 2022-09-20 오후 4:04:35

    수정 2022-09-20 오후 4:04:35

브라질 상파울루서 열린 한국 문화의 날 행사 ‘인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최근 브라질에서 한류 스타 사칭 사기가 발생해 외교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9일(현지시각) 주상파울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히베이렁 쁘레또(Ribeirao Preto)에 거주하는 한 브라질 여성은 최근 배우 박보검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 시청하는 등 한류 문화를 좋아하는 이 여성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박보검이라고 소개하는 남성과 알게 됐고 그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남성은 여성을 만나러 브라질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연예기획사 소속이다 보니 회사의 허락과 소속사의 경비를 사용하려면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5만 헤알(한화 약 1300만원)을 미리 송금해주면 나중에 정산해주겠다고 제안했고, 피해자는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는 현지 브라질인이 한국 연예인을 가장한 사기 범죄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여성이 송금한 돈 상당액이 주위로부터 빌린 돈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은 “SNS 상에서 유명 연예인인 척 행세하는 인물은 대부분 거짓이다. 한류 스타는 절대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심이 들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대사관, 총영사관에 연락해주시기 바란다”며 “한류문화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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