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양승동(왼쪽부터) 사장, 김상근 이사장, 임병걸 부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조정안 설명회’를 갖고 있다.
한편, KBS 이사회는 지난 30일 수신료를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다. (사진=김태형 기자) |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수신료가 인상되더라도 광고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수신료 조정안 의결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날 KBS 이사회가 KBS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한 데 대한 추가 설명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KBS 임병걸 부사장은 광고를 유지하려는 이유를 묻자 “광고를 줄이면 그 부담이 수신료로 가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모바일 등과 연계돼 있어 광고를 전혀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KBS 콘텐츠가 사라질 것이란 시뮬레이션이 나와 광고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같은 물음에 KBS 양승동 사장은 “(광고 유지는) 수신료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을 감안한 것”이라며 “현 조정안은 1300원을 인상하는 안인데 광고를 완전히 없애면 1500원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프랑스 를 비롯한 해외 공영방송사들도 수신료로만 재원을 충당하기 어려워 광고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KBS는 중소미디어에 광고 수익의 20%를 지원(연간 약397억원)하고, KBS 로컬 광고를 폐지해 지역미디어 상생에 기여(연간 약 51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임병걸 부사장은 “광고를 유지하되 그 중 일부를 지역 내 군소방송과 연계하면서 공생할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