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왕' 김자인, 아시아선수권대회 통산 12번째 우승

  • 등록 2018-11-11 오후 12:55:08

    수정 2018-11-11 오후 12:55:08

김자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30·스파이더 코리아)이 아시아선수권대회 통산 1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자인은 10일 오후 일본 쿠라요시에서 열린 IFSC-AC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리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2004년부터 통산 12회 우승을 기록했다.

김자인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루트를 완등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아시아권 리드 부문에 있어서는 필적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가 2020 도쿄 올림픽의 개최국인 일본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자인은 지난 8일 치러진 예선에서 두번의 예선 모두 완등을 기록하며 아키요 노구치(29·일본)을 포함한 5명과 함께 공동 1위로 24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아키요 노구치와 함께 공동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유달리 대회 벽이 낮고 루트가 짧은 탓에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 모두 고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침착하게 등반을 시작한 김자인은 특유의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으로 완등에 성공, 34+를 기록한 아키요 노구치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올 시즌 월드컵을 마치고 체력적으로 지쳐 있어서 본 대회 출전에 앞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선 이후 라운드로 갈수록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올 완등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며 “2004년부터 12번 우승했다는 사실 역시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고 내일 컴바인 경기에서도 부담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즐기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11일 오후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 성적의 상위 랭킹 6명이 겨루는 콤바인 종목 출전을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귀국하는 김자인은 다음 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차이나 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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