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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아림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 8오버파 80타를 적어냈다.
김아림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8타를 잃었고 단독 7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아림의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꿈에 그리던 LPGA 투어 첫 라운드를 소화했다는 기쁨에 젖어 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1위에 올라 있는 김아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 부는 코스에서의 장타는 김아림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다른 선수보다 2~3클럽을 짧게 잡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더 받은 것 같다”며 “바람을 잘 이용하지 못한 것이 1라운드 부진의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A 투어 대회라서 그런지 확실히 코스 세팅이 어려웠다”며 “LPGA 투어에서 살아남기에는 부족하다고 절실하게 느낀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아림은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남은 경기 최우선 목표는 1라운드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라며 “2라운드부터는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