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위 오지현 “하이트챔피언십 상금왕 경쟁 중요한 대회”

오지현, 최혜진, 이정은 6년 만에 상금왕 접전
이정은 하반기 시즌 첫 승 이후 가파른 상승세
리디아 고, 고진영, 김하늘 등 해외파 넘어야
  • 등록 2018-10-03 오후 1:41:26

    수정 2018-10-03 오후 1:41:26

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디아 고, 고진영, 김하늘, 오지현(왼쪽부터)가 우승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상금왕 경쟁에서 중요한 대회다.”

4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의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상금랭킹 1위 오지현(22)은 비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오랜만에 치열한 상금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012년 김하늘(30)과 김자영(27)이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상금왕 경쟁을 펼쳤던 이후 6년 만에 치열한 대결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기준 1위 오지현(7억9755만3947원)과 2위 최혜진(7억6657만2153원), 3위 이정은(7억5305만4780원)의 격차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대회 첫날부터 1,2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1라운드에서 오지현과 최혜진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경기한다. 4일 오전 10시4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오지현은 “메이저 대회가 2개 밖에 남지 않았기에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면서 “타이틀 경쟁에서 중요한 대회인 만큼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지현이 우승해 상금 1억6000만원을 가져가면 9억원을 넘겨 여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우승트로피를 최혜진 또는 이정은에게 넘겨주면 상황이 달라진다. 1위를 내주고 2위 또는 3위로 밀려날 수 있다.

1위 오지현을 약 4400만원 차로 추격 중인 이정은은 오전 10시 30분 1번홀에서 김하늘 그리고 상금랭킹 4위 이소영(6억4177만3530원)과 경기를 시작한다. 이정은 역시 우승하면 9억원을 돌파해 2년 연속 상금왕을 향한 유리한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최근 분위기만 보면 이정은의 흐름이 좋다. 하반기 5개 대회에 출전해 한화클래식 우승과 준우승 3번을 기록했다. 가장 안 좋았던 성적은 하이원리조트오픈 공동 12위다. 이정은은 9월에는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서도 6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지현도 만만치는 않다. 하반기 5개 대회에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한화클래식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선 3위 그리고 보그너 여자오픈과 올포유 챔피언십에선 10위과 11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하반기 대회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준우승 1회, 3번은 3위를 기록했다. 다만 가장 큰 상금이 걸려 있던 한화클래식에서 3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발목 부상으로 기권해 상금순위에서 손해를 봤다.

상금왕을 노리는 3인방의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했다. LPGA 투어에서 온 리디아 고와 고진영(23)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하늘과 이민영(26)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리디아 고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그는 이 대회의 전통 중 하나인 우승자의 맥주마시기 세리머니도 미리 알고 있었을 정도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고진영은 “추석 연휴 동안 집에서 푹 쉬면서 즐거운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좋다”면서 “쉬는 중에도 샷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조금 더 기대된다”고 양보없는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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