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는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모든 팀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if만 해결된다면 모든 팀들이 가을 야구도 노려볼 수 있다는 행복한 상상은 꿈꿀 수 있는 자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럼 각 팀 별로 가장 중요한 if는 무엇인지 점검해보자
두산-박건우. 공백이 없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아주 없을 수는 없다. 풀 시즌을 소화한 적 없는 박건우가 맡게 될 좌익수 자리는 분명 티가 날 수 있다. 박건우가 얼마나 튼실하게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삼성-벨레스터 10승. 삼성은 임창용 이탈로 불펜이 약해졌다. 강점인 선발 야구를 더욱 살리는 것만이 누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키는 벨레스터가 쥐고 있다. 동료 웹스터와 달리 아직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벨레스터까지 두자릿수 승리를 할 수 있다면 삼성은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NC-부상. 모두에게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 NC다. 별다른 변수도 없다. 다만 어느 팀에게나 부담이 되는 부상은 NC에도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아프지 않고 풀 시즌. NC를 지탱하는 화두가 될 것이다.
SK-김광현 20승. 모든 이들이 말한다. “김광현이 일을 낼 것”이라고. 체인지업을 장착한 김광현이 제대로 사고를 친다면 SK의 가을야구도 성큼 눈 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해진 만큼 슈퍼 에이스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KIA-전반기. 후반기엔 임창용이 가세한다. 도덕적 문제를 떠나 어차리 결정된 일이다. KIA 선수들에겐 ‘전반기만 잘 버티면’이란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변수다.
롯데-송승준 10승. 외국인 투수 두 명의 자리가 건재하다. 3선발을 맡게 될 송승준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10승+만 해준다면 롯데는 자연스럽게 순위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탄탄해진 불펜은 감안하면 3선발 송승준의 활약이 절실하다.
LG-4번 이병규. 하위권팀일 수록 if가 많은 법이다. LG는 그 중에서도 4번 이병규가 중요하다. 무게감에서는 타 팀의 4번 타자에 미치지 못한다. 대신 찬스에서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많위 뛰는 야구도 결국 해결사가 있어야 점수가 되는 법이다.
kt-외인 3인방 30승. kt는 점수를 지키는 야구는 제법 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선발. 외국인 투수 3인방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들이 모두 10승급 투구를 해 준다면 kt는 반란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