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라이벌' 실바-소넨, 다시 맞붙는다

  • 등록 2011-11-11 오후 3:06:05

    수정 2011-11-11 오후 3:06:05

▲ 앤더슨 실바(왼쪽), 차엘 소넨.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극강챔프' 앤더슨 실바(36.브라질) 대 '최강도전자' 차엘 소넨(34.미국)의 리매치가 사실상 성사됐다.

UFC 회장은 대나 화이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인 '짐 롬 쇼'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실바 대 소넨의 리매치가 곧바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바는 "모든 사람들이 둘의 대결을 보기 원한다면 당연히 경기가 열려야 한다. 실바는 소넨에게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가 소넨과 타이틀전을 갖기를 원하지 않겠지만 소넨과의 싸움은 결말을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실바가 부상에서 회복된다면 곧바로 소넨과의 경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실바와 도전자 소넨은 현재 UFC에서 가장 치열하고 감정적인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둘은 지난 해 8월 UFC 117에서 한 차례 대결을 펼친바 있다. 당시 예상을 깨고 소넨은 5라운드 내내 강력한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실바를 압도했다. 그대로 5라운드까지 끝났더라면 소넨이 완승을 거두는 경기 내용이었다.

하지만 실바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밑에 깔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켜 기적같은 역전드라마를 썼다.

이후 소넨은 부동산 사기 및 탈세에 연루되는가 하면 금지약물 사용 사실까지 밝혀져 1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하지만 최근 브라이언 스탠과의 복귀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전히 소넨은 특유의 독설을 퍼부으며 끊임없이 실바를 도발하고 있다. 실바의 지나친 독주에 염증을 느끼는 팬들은 마치 프로레슬러를 연상시키는 소넨의 말과 행동에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소넨이 다시 부각되면서 실바 대 소넨의 재대결 여부는 팬들의 큰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래저래 실바 입장에선 소넨을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 됐다.

둘의 리매치가 언제 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실바가 지난 8월 오카미 유신과의 타이틀전을 치른 뒤 어깨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북미프로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에 맞춰 내년 2월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실바의 복귀 시점이 아직 불투명해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

다만 둘의 대결이 열리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된만큼 2012년 UFC의 최고 흥행카드가 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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