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美 공략, 작은 클럽부터 시작하라"(일문일답)

  • 등록 2009-06-17 오후 1:20:10

    수정 2009-06-17 오후 2:01:43

▲ 팝스타 레이디 가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제2의 마돈나'라 불리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 23)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에게 밑바닥부터 시작해 차츰 활동 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이디 가가는 17일 오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묻자 "한국 가수 뿐 아니라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하려는 뮤지션들은 가장 기초적인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나도 15살부터 뉴욕 클럽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한국에까지 오게됐다. 작은 클럽에서부터 시작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 팬층이 쌓이게되고 그 팬들이 점차 가수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디 가가는 열다섯 살부터 뉴욕의 클럽 등지에서 활약하며 메이저 가수 데뷔의 꿈을 키웠다. 메이저 데뷔 전 뉴욕의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레이디 가가는 미국 랩 음악계의 거물 에이콘(Akon)에게 발탁, '저스트 댄스'로 팝계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다.

그는 한국 가수의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공항에서 오는 차 안에서 라디오로 듣긴 했다"며 "오늘(17일) 쇼케이스에 오를 AJ의 노래가 매우 기다려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 팝스타 레이디 가가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레이디 가가는 평소 무대에서와 마찬가지로 파격적인 의상 스타일로 나타나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속 살이 훤히 비치는 검정색 망사 원피스와 과장된 공작 스타일의 숄 장식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기게 충분했다. 그의 패션 '잇' 아이템인 오토바이를 탈 때 낄 법한 가죽 장갑도 잊지 않았다. 언발란스하면서도 기묘한 의상 콘셉트였지만 레이디 가가의 아우라에 자연스레 흡수돼 어색하지는 않았다.

레이디 가가는 16일부터 18일까지 데뷔 음반 '더 페임' 월드 프로모션 차 방한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이날 기자 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8시부터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열리는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취재진 및 팬들과 만나게 된다. 17일 쇼케이스에는 구준엽, AJ, 애프터스쿨 등이 참여해 레이디 가가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다음은 레이디 가가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한국에 온 소감은?

▲드디어 한국에 오게 되서 기쁘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어렸을 적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에서 입양된 친구였고 그 친구를 통해 한국에 대해 많이 알게됐다. 흥분되는 방문이다. 한국에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멋진 쇼를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다소 과장되고 극단적으로 비춰지는데 실제 모습은?

▲평상시나 무대위에서나 똑같다. 무대 위 패션도 평소 즐기고 있는 의상 그대로다. 인생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라 생각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무대에 선다.

▲ 팝스타 레이디 가가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왕따'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지금은 어떤가

▲아직까지도 난 왕따인 것 같다. 대중문화에서도 중심에 흡수되기 보다는 외곽에 있는 것 같다.

-이상형의 남자는?

▲큰 손을 가진 남자를 좋아한다.(웃음)

-오늘 의상 콘셉트는?

▲일본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이다. 어깨 숄 장식은 '파파라치' 뮤직비디오를 위해 특수 제작된 소품이다.

-1년 반 전만해도 사람들이 패션을 보고 조소했는데 지금은?

▲예전부터 아방가르드한 패션을 좋아했다. 지금은 이런 패션들이 주류에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한국 여성들의 패션에 대한 생각은?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창조적인 것 같다. 올 가을 카니예 웨스트와 투어를 도는데 한국에서 받은 이 영감을 살려 의상으로 표현해 보도록 노력하겠다.

-이탈리안 문화와 뉴욕 언더그라운드 문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가가 스타일을 정의한다면?

▲음악과 패션, 무대 위 퍼포먼스 모두가 하나의 스타일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가의 스타일이라면 종합적인 문화를 한 것으로 묶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앤디 워홀의 팝 컬쳐나 스트리트룩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자신의 노래가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퍼기가 불러 인기를 얻었을 때 아깝지 않았나?

▲난 의리 있는 여자다.

▲ 팝스타 레이디 가가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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