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정원'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 내한→심은경과 GV 성료

  • 등록 2024-03-26 오후 2:34:36

    수정 2024-03-26 오후 2:34:36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집에서 보낸 손녀와 할머니의 사계절을 그린 영화 ‘동백정원’이 지난 23일(토)과 24일(일),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과 심은경 배우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를 성료했다.

‘동백정원’은 동백꽃이 만발한 시골집에 사는 할머니와 손녀를 둘러싼 가족과 집,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다양한 신작과 명작 영화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일본 영화 전문 상영관인 ‘시네마캐슬’을 통해 작년 12월 개봉한 작품이다. 개봉 당시 ‘써니’‘수상한 그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심은경이 칸 국제광고제 은사자상, 도쿄 아트디렉터스클럽 대상 등을 수상하며 사진과 광고 분야에서 활동해오던 일본 사진계의 거장 우에다 요시히코의 감독 데뷔작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CGV 아트하우스와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특별상영에 맞춰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이 내한, 심은경 배우와 함께 23일(토)과 24일(일) 양일간 봄날 깜짝 선물 같은 특별 GV 소식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23일 GV 진행을 맡은 이화정 저널리스트가 “심은경 배우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아카데미에서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은 배우인데 이번에는 정원한테 좀 밀렸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원이 주인공이다. (관객 웃음) 이 작품에 출연한 계기가 궁금하다”라고 말하자 심은경 배우는 “일본 활동을 시작하고 처음 제안받은 작품이 바로 이 영화다. 워낙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기에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우에다 감독은 “극본을 쓴 것은 거의 10년 전이다. 당시 산책을 자주하던 길에 너무너무 좋아하는 집이 하나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집처럼 마당이 있고 나무가 많은 집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집이 철거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메모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계속 쓰다 보니 각본이 되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24일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GV 진행을 맡은 김현민 저널리스트가 “원래 주인공이 12~13살 어린 소녀였다고 들었다. 심은경 배우를 캐스팅하고 주인공의 나이도 바꿨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로 심은경 배우에 대한 강력한 느낌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하자 우에다 감독은 “어린 마음이 남아있는 순수한 모습의 어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심은경 배우의 존재 자체가, 존재로서 표현 가능한 부분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대사 없이 더 깊이 있는 표현을 했고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심은경 배우에게 많이 의지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우에다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심은경 배우는 “연기를 한다기 보다 가만히 앉아있을 때 감독님께서 갑자기 카메라를 가지고 오셔서 촬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사나 행동들이 즉석에서 추가되기도 했는데 그렇게 나기사와 내가 혼합된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 어느때보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GV를 마무리하며 우에다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한 이 자리도 제 안에서 하나의 기적으로 계속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심은경 배우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촬영현장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연기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과 좀 다른 식으로 접근했던 작품이었기에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이번에 기획된 특별상영과 GV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의 내한과 주연배우 심은경이 참석하는 GV를 통해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는 추억을 선사한 영화 ‘동백정원’의 특별 상영은 오는 3월 31일(일)까지 아트나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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