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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용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 김영옥, 류승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인 노년의 두 여성이 60여 년 만에 고향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16살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예계 경력 도합 200년에 달하는 국내 대표 베테랑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의기투합한 품격있는 열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이끌었다.
특히 ‘소풍’은 개봉 전부터 가수 임영웅이 자작곡 ‘모래알갱이’를 OST로 최초로 삽입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및 대중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모래알갱이’는 임영웅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지난해 6월 발표됐다.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서정적 분위기의 발라드 곡이다. 임영웅이 ‘소풍’의 이야기와 메시지에 공감해 데뷔 OST 사용을 허락했고, OST 음원 사용료 전액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져 따뜻함을 더했다.
그는 “그런 류의 음악을 많이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도 썼다. 그럼에도 한 가지 채워지지 않은 게 이 영화의 마지막을 채워줄 수 있는 노래였다”며 “그건 위로일 수도 있고, 푸근함, 감정일 수도 있는데 찾기 쉽지 않더라. 그러다 임영웅 님의 곡을 넣으면 너무 잘 어울릴텐데 생각하던 차에 편집실에서 ‘모래알갱이’란 곡이 나오더라”고 처음 ‘모래알갱이’를 듣게 된 계기를 회상했다.
김 감독은 “또 나문희 김영옥 선생님이 출연하시고, 영화가 이런 내용라는 소개를 넣었다”며 “임영웅님이 또 어르신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가수라 저희 마음을 더 잘 알아주셨던 것 같다. 또 기사를 통해 봤는데 음원 사용료를 전부 기부해주셨더라. 그런 진심이 너무 느껴졌다. 이 자리를 빌어 너무 감사드리고 이를 지지해주신 영웅시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소풍’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