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을 끝으로 17년간 정든 프로농구 코트를 떠나는 양희종.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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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안양KGC인삼공사 ‘캡틴’이자 ‘원클럽맨’인 양희종(39)이 17년간 정든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다.
인삼공사 구단은 “양희종이 2022~23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22일 밝혔다.
2007년 인삼공사의 전신인 안양 KT&G에서 프로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양희종은 17년간 인삼공사에서만 활약했다(군군복무 제외). 구단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1회를 안겼다. 특히 2014년부터 주장을 맡아 헌신과 소통 리더십으로 팀의 성공시대를 이끌었다.
양희종은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가져오는 위닝샷을 성공시킨데 이어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등 인삼공사 구단의 우승 중심에 늘 양희종이 있었다. 국가대표로도 크게 기여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양희종은 22일 현재 KBL 통산 610경기에 출전해 1만4799분을 뛰면서 3680점을 올렸다. 경기당 24분16분을 뛰면서 평균 6.0점 3.8리바운드 2.0어시스트 1.0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양희종은 “안양은 내 인생이다. 17년 동안의 선수 생활 동안 행복과 기쁨, 좌절과 슬픔을 팀과 함께 경험하며 인생을 배웠다”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책임감도 알게 됐다. 선수 생활 마지막 여정, 다가오는 플레이오프까지 농구선수 ‘양희종’답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구단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3월 26일 오후 7시 원주 DB전)를 ‘캡틴데이’로 지정하고 양희종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또한 플레이오프를 양희종의 ‘Last Defense’ 기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