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바로잡아야"…최지만, 길어지는 후반기 슬럼프

6일 보스턴전 결장…선발 라인업 이탈 잦아져
시즌 타율 7월 한때 0.290서 9월 0.228로 하락
캐시 감독 "기회는 줄 것…팀에 도움 돼야"
  • 등록 2022-09-06 오후 2:50:06

    수정 2022-09-06 오후 2:50:06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타격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적어진 기회 속에서 해법 찾기가 더뎌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두 달여의 기다림 끝에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사진=AFPBBNews)
탬파베이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 승리에 최지만의 지분은 없었다. 최지만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타 출전 기회도 얻지 못한 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날 보스턴이 선발로 우완 마이클 와카를 내세운 만큼 플래툰 시스템에 의한 배제는 아니었다. 게다가 최지만은 지난달 27일 와카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시즌 9호)를 친 바 있다. 결국 식어버린 방망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지만은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두 차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표는 6일 현재 타율 0.228 9홈런 48타점이다. 6월 월간 타율 0.310을 기록하며 7월 초 시즌 타율(0.290)이 3할에 육박했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7월 중순을 기점으로 방망이가 급격히 식었고 최근 30경기 타율은 0.115에 그친다. 8월 하순부터는 출전 기회마저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7일 보스턴전 이후 5경기 만인 지난 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최지만의 부진에 대해 큰 언급 없이 지켜봐 온 사령탑도 9월 들어 입을 열었다.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캐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지만과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최지만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 기회를 줄 것이다. 스스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으며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시즌 성적표 75승59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최지만이 팀 내 입지를 되찾지 못한다면 가을야구에 나설 가능성도 적어진다. 최지만과 탬파베이의 계약은 2023시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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