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 프로하스카, 명승부 끝에 테세이라 제압...새 UFC 챔피언

  • 등록 2022-06-12 오후 2:11:42

    수정 2022-06-12 오후 2:15:41

이리 프로하스카. 사진=UFC
글로버 테세이라.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의 떠오르는 신예 유리 프로하스카(29·체코)가 최고 명승부 끝에 UFC 라이트급의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프로하스카는 12일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275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42·브라질)를 5라운드 4분 32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프로하스카는 UFC 진출 3전 만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엄청난 결과를 이뤄냈다. 체코 출신 선수가 UFC 챔피언에 오른 것은 프로하스카가 처음이다. 프로하스카는 이날 승리로 UFC 진출 후 3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29승 3패 1무가 됐다.

반면 UFC 최고령 챔피언 역대 2위 기록을 세운 테세이라는 자신보다 13살이나 어린 도전자를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

거의 승리를 거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고 판정까지 갔다면 이길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지 못하고 1차 방어전에 실패했다.

주짓수 고수인 테세이라는 1라운드부터 프로하스카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프로하스카가 일어나려고 하자 테세이라는 백을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테세이라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위 포지션을 유지했다. 순간적으로 프로하스카가 빠져나왔만 테세이라는 재차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마운트 포지션에서 파운딩 펀치를 퍼부은 뒤 암바까지 시도했다.

프로하스카는 테세이라의 그라운드 덫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 이어 1라운드 막판 거침없는 파운딩 펀치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리면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 수세에 몰렸던 프로하스카는 2라운드 들어 타격으로 테세이라를 몰아붙였다. 강력한 펀치와 킥으로 테세이라에게 충격을 선물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테세이라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프로하스카에게 통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오른 프로하스카는 아예 노가드로 테세이라를 공략했다. 강력한 펀치와 니킥이 불을 뿜었다. 테세이라는 프로하스카의 무지막지한 펀치에 속수무책 당했다.

그렇지만 테세이라는 2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프로하스카가 미끄러넘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다시 그라운드로 경기를 몰아간 테세이라는 상위 포지션에서 팔꿈치 파운딩을 퍼부었다.

기회를 잡은 테세이라는 파운딩 펀치와 엘보우를 내리꽂으면서 프로하스카를 KO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2라운드 종료 버저가 프로하스카를 구했다.

간신히 위기를 넘긴 프로하스카는 3라운드 초반 다시 스탠딩 타격으로 테세이라를 공략했다. 프로하스카의 변칙적인 펀치가 잇따라 테세이라의 얼굴에 꽂혔다. 두 선수 모두 얼굴에 출혈이 일어났다.

테세이라는 끈질기게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몇차례 시도가 실패했지만 3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기어코 프로하스카를 쓰러뜨렸다. 그래도 프로하스카는 다시 일어난 뒤 펀치로 테세이라를 몰아붙였다. 프로하스카의 펀치가 들어갈 때마다 테세이라는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프로하스카는 3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테세이라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막아냈다. 이어 상위포지션에서 거침없는 파운딩을 퍼부었다. 하지만 라운드 막판에는 테세이라가 자세를 역전시켰다. 테세이라는 종료 버저가 울릴때까지 팔꿈치 공격을 이어갔다.

프로하스카는 4라운드 초반 변칙적인 펀치와 킥으로 테세이라를 흔들었다. 테세이라는 스탠딩에서 잇따라 프로하스카의 펀치를 허용했다. 하지만 곧이어 프로하스카를 번쩍 들어 다시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했다.

테세이라는 프로하스카를 밑에 둔채 사이드 마운트 포지션을 장악했다. 이어 완전히 올라탄 뒤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연결했다. 프로하스카는 필사적으로 빠져나온 뒤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그라운드 접전을 이어갔다. 테세이라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노리자 프로하스카는 자세를 바꿔 파운딩으로 반격했다.

승부는 마지막 5라운드까지 이어졌다. 테세이라는 5라운드 초반 펀치를 적중시킨 뒤 서브미션 기술을 걸었다. 프로하스카는 데미지를 입은 상황에서도 반격을 이어갔다.

테세이라는 계속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노렸고 프로하스카는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테세이라는 종료 1분 50여초를 남기고 상위포지션을 잡은 뒤 파운딩과 서브미션을 노렸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프로하스카는 철망을 발판삼아 빠져나온 뒤 오히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반격했다. 기습적으로 기술이 들어갔고 테세이라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채 탭을 치고 말았다. 무에타이가 주특기인 타격가 프로하스카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한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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