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강미나는 “음악도, 춤추는 것도 좋아해서 가수 활동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지만, 일단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하며 활동을 충실하게 해나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새로운 내면을 꺼내는 작업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현실에서 해볼 수 없었던 일들을 특정 캐릭터가 되어 마음 놓고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연기의 매력”이라며 열의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 활동을 통해 팬층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강미나는 “아이돌 가수로 활동할 땐 언니, 오빠, 삼촌 팬이 많았는데 요즘엔 팬층이 한층 더 다양해졌다”며 “한류 콘텐츠를 즐겨 보는 해외 팬분들도 SNS에서 응원을 보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 같은 곳에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에게 ‘드라마 너무 잘 봤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 분들을 만날 때마다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강력한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 밀주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꽃피면 달 생각하고’는 첫 사극 도전물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강미나는 ‘조선판 MZ세대’로 불린 한애진 역을 맡아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강미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사전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상대방과 다양한 방식으로 호흡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조금 더 여유도 생겼다. 그런 의미에서 성장을 이뤄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차기작은 올하반기 방송 시작 예정인 KBS 새 드라마 ‘미남당’이다. 강미나는 “‘꽃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2022년 출발선을 잘 끊었으니 이 기운을 받아 한 해를 활동으로 꽉 채워 알차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는 박보영. 그가 롤모델이 이유를 묻자 얼굴이 빨개진 강미나는 “드라마 ‘오나의 귀신님’을 보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멋진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들어 푹 빠졌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끝으로 강미나는 “‘꽃피면 달 생각하고’를 즐겨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한 단계씩 성장하며 연기자로서 잘 나아가고 있단 생각이다. 시청자와 작품으로 소통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