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국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을 쓰레기통에 버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경고를 받았다는 중국발 가짜뉴스에 대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빙둔둔을 인증해 눈길을 끈다.
| 사진=연합뉴스, 차민규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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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예쁘네”라는 글과 함께 빙둔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빙둔둔이 나란히 놓여 있다. 차민규는 평창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해 해당 인형들을 받은 바 있다.
21일 인터넷 매체 왕이(網易)는 ‘한국 선수 행동이 중국 누리꾼의 임계점을 넘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참을 수 없게 됐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한 한국 선수가 1∼3위 입상자에게 주는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을 쓰레기통에 버렸다”면서 “ISU도 (이에 대해) 이 선수에게 공식 경고했고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수여식에서 이름이 호명된 뒤 시상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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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수 매체는 이 같은 가짜뉴스를 인용보도 했다.
매체들은 한국 선수에 대해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은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오르기 전 손으로 시상대를 쓸어내리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라며 차민규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은메달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