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그리스 적응 완료?…두 번째 MVP 선정 "승리 이끌었다"

  • 등록 2021-10-29 오후 3:25:21

    수정 2021-10-29 오후 3:25:2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당한 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새로 이적한 그리스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7일 자매가 속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구단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다영이 주간 MVP를 차지했다”면서 “한국인 세터 이다영이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번의 공격 성공과 블로킹 1개를 올리며 총 3득점으로 활약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전체 투표에서 80%를 차지해 MVP에 오른 이다영은 지난주에도 MVP에 등극한 바 있다.

(사진 = PAOK 구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 22일 그리스배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여자배구 프로리그 3차전 MVP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맹은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세터로 출전해 3-0 승리를 이끈 이다영에 대해 “이다영은 이날 완벽한 경기 운영과 함께 공격 득점 2개, 블로킹 1개 등 3득점을 올렸다”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이다영이 그리스 진출 후 나선 첫 경기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이다영은 “저에게 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며 팀원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우리 팀은 이미 매우 훌륭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노력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언니 이재영도 지난 24일 아이아스에보스모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신고식을 치뤘다. 최다득점인 13점을 올린 이재영은 PAOK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치진과 동료들이 도와줘서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여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쌍둥이 자매는 흥국생명에서도 선수 명단에서 보류되자 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PAOK 구단은 이재영과 순수 연봉 6만 유로(약 8250만 원), 이다영과 3만 5000유로(4810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으며, 자매는 지난 16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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