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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어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쐐기 3점포를 터뜨려 NC의 승리를 이끌면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문제는 경기 후에 일어났다. 알테어는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히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KBO는 알테어를 데일리 MVP로 선정하고도 공식 시상식을 열지 못했다. 규정상 경기 외에는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알테어는 NC 구단을 통해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호흡이 힘들다”고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팬들이 알테어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석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도 없다. 육성 응원을 자제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코로나19 관람 수칙’을 따르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그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돼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19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한국시리즈는 3차전부터 전체 관중석 규모의 50%에서 30%로 입장 규모가 줄어든다.
NC 입장에선 알테어 논란을 빨리 정리하는 것이 원활한 한국시리즈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 NC가 창단 첫 우승을 이루기 위해선 알테어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그런데 시리즈 내내 마스크 문제에 신경 써야 한다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NC 구단 관계자는 “알테어에게 방역 지침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