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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 흥국생명을 꺾고 통산 4번째 KOVO컵 우승을 일궈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선수들을 칭찬했다.
GS칼텍스는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예상을 깨고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GS칼텍스는 2007·2012·2017년에 이어 통산 4번째 KOVO컵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고의 배구선수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한 흥국생명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싸워줬고 이기고 싶어하는 눈빛과 행동이 보였다”며 “우리 선수들이 이 정도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도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상현 감독이 꼽은 일등공신은 외국인선수 메레타 러츠다. 이날 러츠는 양 팀 최다인 25득점에 블로킹을 4개나 잡는 수훈을 세웠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은 레프트 점유율이 높은 팀이고 거기서 뚫리면 나머지도 다 어렵게 된다”며 “러츠의 라이트 블로킹 한 자리가 수비 포메이션 등에 큰 힘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매 세트 박빙이었지만 20점 이후 우리 패턴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고 범실도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며 “수비 한 두개가 나오면 러츠의 컨디션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비록 이날 결승전에선 이겼지만 다가올 V리그에선 흥국생명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차피 흥국 우승’이라는 얘기에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경기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상대에게 위기가 왔을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담하는데 흥국생명이 V리그 시즌에 들어가면 더 잘할 것이다”며 “지금은 루시아의 몸상태가 안좋고 김연경도 복귀한지 얼마 안됐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분명히 더 강해질 젓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