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에 "2차 성징 왔니?" '아내의 맛' 성희롱 논란.. '영상 삭제'

  • 등록 2020-08-26 오후 3:29:08

    수정 2020-08-26 오후 3:29:08

‘아내의 맛’ 정동원 성희롱 논란. 사진=TV조선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아내의 맛’이 미성년자인 가수 정동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정동원의 일상이 공개됐다.

정동원은 이날 방송에서 친구 임동형과 변성기 검사 차 이비인후과를 갔다.

의사는 이들에게 “먼저 확인할 게 있다”면서 “2차 성징이 왔니?”라고 물었다. 이에 고개를 숙인 채 부끄러워하던 정동원은 “속옷 걸치는 라인에 조금씩”이라고 답했고, 임도형은 “아직 아니요”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변성기와 밀접한 필수 확인 요소’라는 자막이 나왔다. 또 부끄러워하는 정동원의 모습에 “이건 비밀”이라는 장난스러운 자막과 ‘고추’ 모양의 그림을 넣기도 했다.

해당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동 인권 침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동원은 2007년생으로 현재 중학교 1학년 만 13세다.

‘아내의 맛’ 정동원 성희롱 논란. 사진=TV조선
이에 누리꾼들은 “굉장히 민감하고 개인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하고 웃음의 소재로 삼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청소년을 보호해라. 전 국민은 신체부위 구석구석 알고 싶지 않다”, “아직 미성년자고 수치심이 들 텐데 게다가 전국적으로 방송되고, 제작진들은 성교육 받아라”, “저런 내용을 거르지 않고 모조리 내보내는 건 방송국 측이 정말 생각이 없다”라며 방송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내의 맛’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한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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