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수비수' 판데이크. 리버풀 데뷔전서 천금 결승골

  • 등록 2018-01-06 오전 9:09:21

    수정 2018-01-06 오전 9:09:21

리버풀의 피르힐 판데이크가 FA컵 64강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중앙 수비수가 된 피르힐 판데이크(26·네덜란드)가 새로운 팀 리버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판데이크는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턴과 2017-2018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9분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리버풀의 2-1를 승리를 이끌었다.

판데이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버풀은 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을 연고로 하는 두 팀 간의 라이벌 더비 매치(머지사이드 더비)였기에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사우샘프턴 소속이었던 판데이크는 지난달 28일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판데이크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을 지불했다. 이는 역대 수비수 이적료 최고 금액이었다.

판데이크는 자신의 몸값이 결코 거품이 아님을 첫 경기부터 증명했다.

리버풀은 전반 35분 제임스 밀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22분 에버턴의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동점이 됐다.

경기 막판 균형을 깬 주인공은 판데이크였다. 후반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한 판데이크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판데이크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판데이크는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단한 밤이었다. 이 선수들과 뛰다니 환상적이다. 이번 골은 나와 가족에게 정말 특별하다”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안필드에서 뛰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일이다. 골까지 넣어 더 특별한 순간이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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